어제(25일) 새벽 서울 도심에서 패싸움이 벌어졌는데 바로 주변에 파출소가 있었으나 시민들의 112신고에도 불구하고 근무자가 혼자라서 현장출동을 하지 않았다.는 언론보도에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발생 한 수원중부서 토막살인사건 이후 주요사건이나 긴급을 요하는 사건.사고 때는 무전을 공청하도록 하는 112시스템이 개선(경기청)됐다
대다수 시민들은 파출소 일반전화를 알지 못한다. 따라서 범죄신고 112가 경찰의 대표 전화번호이기에 사건. 사고가 발생하면 무조건 112 다이얼을 돌리게 된다
이에 사건. 사고관련 시민들의 신고가 접수되면 112신고센터에서는 사건 경중에 따라 무전을 공청하거나 지원경력을 현장으로 긴급 출동하도록 지령하게 된다
그렇다면 사건 발생장소 주변 파출소 근무자가 혼자라서 현장출동을 하지 못했다.면 다수(7명)가 연류 된 폭력사건 해결을 위해 경력을 지원하라는 지령이나 신속한 대비책이 이어졌을터인데
인접지구대의 지원경력 출동이 사건발생 40분이 지나서라니 할말이 없을 지경이다. 그것도 불과 현장에서 3km 밖에 떨어지지 않는 곳에 있는 지구대에서 지원출동이 그토록 늦다니.
물론 이같은 지각출동에는 해당지역에 시민들이 알지 못하는 또 다른 사건이 있었을 수도 있고 관할구역이 다르기에..라고 항변할 수 있다
그러나 사소한 폭력사건이라도 자칫 살인사건 등 강력사건으로 변질됐을 경우 이같은 사건을 미연에 제지하지 못한 책임은 고스란히 경찰 몫으로 돌아갈 수 있다
경찰의 책임은 범죄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 보여주는 경찰의 태도는 때론 국민을 실망시키고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
물론 경찰도 사람이다. 다수가 주먹을 휘두르는 현장에 혼자 출동했다가 자칫 봉변을 당할 수도 있다. 경찰관은 슈퍼맨이 아니고 로보캅이 아니기에 경찰관 제복을 입었다,고 해서 범법자들이 결코 공손하지는 않는다
실예로 지난 5월20일 제천에서 발생한 경찰관 폭행사건을 보더라도 현장 출동한 경찰관이 오히려 주취자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이처럼 경찰제복을 입고 있어도 폭력을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실정이다
그러나 경찰관 제복은 국민이 입혀준 것이다. 그러하기에 절대 범죄에 굴하지 말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번 사건처럼 혼자라서 파출소를 지켜야 한다.는 잘못 된 발언은 최근 국민이 믿고 의지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자.며 대대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초심찾기 大 프로젝트” 에 역행하는 모습이라고 말하고 싶다
수년 전 일이다 오후 경 평소 줄겨찾던 파출소를 방문했는데 잠시 뒤 한 아주머니가 맨발로 파출소문을 밖차며 들어섰다
파출소에서 불과 50여미터 떨어진 곳에서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아주머니는 주취자가 들어와서 행패를 부려 무섭다.며 경찰에 도움을 청했었다
당시 파출소에는 소내근무자를 포함 해 약5명의 근무자가 있었고 모두들 바쁘지도 않는데 아무도 아주머니 말에 귀기울지 않았다
그리고 잠시 뒤 한 근무자가 무전으로 112 순찰차량 위치를 물었고. 이어 약2km 떨어진 곳에 있다.는 대답을 듣자 아주머니가 신고 한 업소를 알려주며 출동할 것을 지시했다
곁에서 이같은 광경을 지켜보던 필자는 하도 기가막혀 할말을 잊어버렸고 그대로 파출소를 나와버렸다.
국민의 경찰이 보여 준 어처구니 없는 광경을 바라보게 된 사실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만일 내가 경찰이라면 결코 그따위 행동은 안했을 터인데..
이번 폭력사건관련 경찰의 태도는 비난받아도 마땅하다.
“근무자가 혼자라서 파출소를 지켜야 한다”는 어느 경찰관의 비겁한 말 한마디가 지난일을 떠오르게 하며 가슴을 아프게 한다
그렇다면 힘없고 나약한 국민들은 과연 누구를 믿고 의지해야 하는지..따져 묻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