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지인을 만나 함께 식사를 했다. 참으로 오랜만이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나누며 대화 도중 지인은 최근 허리부위가 아파 집근처에 있는 A병원을 찾았다.가 그곳에서 느꼈던 병.의원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진찰에 앞서 먼저 상담을 나누던 병원직원이 아픈부위에 대한 자세한 확인을 위해 MRI를 자꾸 권유해 가격을 물어본 결과 건강보험이 적용되지않는(비급여 항목) 40만원이라 하여
자신은 X-RAY를 먼저 찍어보고. 의심스러우면 CT. 그리고 MRI를 찍어보는게 낳겠는데 생각하고 먼저 X-RAY를 찍으면 안될까요...그러나 이말은 입에서 뱅뱅 맴돌뿐 차마 내뱉지 못하고 결국 4만원 가격(건강보험 적용)인 CT를 찍었다고 했다
그 이후 아무리 아파도 두 번 다시 A병원을 찾아가지를 않는다.고 했다. 그 이유로 마치 환자가 찾아가면 진료보다 자신들의 돈벌이로 생각하는 게 무지하게 기분이 나빴다고 전했다.
그런데 얼마되지 않아 자신의 남편도 A병원을 찾아갔다가 무조건 MRI를 권유하는 병원의 과잉진료(?)행태에 두 번 다시 A병원을 찾지 않는다.고 했다
물론 상당수의 병.의원들이 재정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인술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A병원처럼 처음부터 비급여를 과잉으로 권하는 모습에 시민들의 불만이 결코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일부 병.의원에서 비급여에 대한 진료를 우선으로 하는 행태가 곳곳에서 보여지고 있다. 물론 병.의원도 정상적인 운영을 하기위해서는 어쩔수없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환자 대다수는 그같은 비급여가 정상적인 것인지 제대로 알 수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
지난해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 후 퇴원한 B씨는 건강보험을 적용받아 병원비는 얼마되지 않았는데 MRI비용 등 비급여 치료가 어처구니 없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특히 같은 치료항목인데도 급여. 비급여로 나뉘어 청구되는 내역을 두고 과연 이같은 청구가 적절한 것인지 무척 궁금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어느 의료인은 이렇게 말했다 "예전에는 교통사고환자. 산재환자. 상해환자 및 질병환자에 대한 치료(입원)에 혈안이 돼있었지만 이제는 그같은 방법으로는 결코 돈을 벌수가 없으며.비급여가 대세다"라는 말을 서슴치 않았다. 결국 인술은 뒷전이고 돈벌이가 우선이라는 내용이었다
고대 그리스의 의사로 서양의학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히포크라테스(BC460년-BC377)는 후배들에게 의학을 전수하면서 의사가 지켜야 할 도덕을 가르쳤고 그같은 자세는 의료인들의 행위의 지침으로 채택돼 오늘날 히포크라테스 선서로 불리우고 있는데
첫째 의사가 의학도들에게, 그리고 학생이 스승에게 해야 할 의무와 책임을 제시하고 있으며, 둘째 의사의 맹세로서 자신의 능력과 판단에 따라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치료만을 행할 것이고 해가 되거나 상처를 주는 일은 하지 않으며, 개인으로서, 그리고 전문인으로서 모범이 되는 삶을 살아가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류 호텔을 능가하는 하루 수십.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병실에 누워 전문치료를 받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북새통을 이루는 병원에서 얼마되지 않는 진료비에도 눈물흘리는 서민들이 대다수인 지금...
비급여 라는 명목의 치료는 결국 돈없는 불쌍한 서민들을 병원문밖으로 내몰아 치지나 않을까 몹시 우려되는 현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