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삼산경찰서 갈산지구대 경장 홍 영 선
새 학기, 긴장되고 떨리는 마음으로 첫 등교를 하는 학생들은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학생들 간 눈치를 보며 일종의 서열 싸움이 일어나고, 이는 정신적으로 덜 성숙한 아이들에게 강자와 약자를 구분시켜 학교폭력을 유발시킨다.
자신의 자녀가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된다면 부모의 마음은 찢어질 것이다.
더 나아가 피해 학생에게 학교폭력은 부모에게도 쉽게 말할 수 없는 고민이다. 학교폭력은 경험해서는 안 될 경험이다. 피해 학생의 자존감과 자신감은 약화되고, 이러한 행동은 또 다른 학교폭력을 부른다.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폭력 피해를 입기 전 예방하는 것이고, 피해를 입었다면, 피해 학생의 정신적 고통이 악화되지 않도록 구해줘야 한다.
부모 시각에서 알아챌 수 있는 학교폭력 피해 징후는 크게 다음과 같다.
1. 부모와 눈을 마주지치 못하는 등 불안 증세를 보인다.
2. 카카오톡 메시지, 전화 수신 후 불안 증세를 보인다.
3. 신체에 멍 자국 등이 있다.
4. 문구류 등 소지품 분실이 잦다.
5. 성적이 급격히 떨어진다.
6. 등하교길 노선이 일정하지 않다.
자녀에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학교폭력 피해를 의심해야한다. 훈계보다는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보여줌으로서 자녀의 진정한 고민을 듣고 해결해주어야 한다. 자녀로부터 고민을 듣지 못한다면 감정적 고통은 더욱 악화되어 앞으로 살아가야할 날이 많은 아이들에게 되돌릴 수 없는 충격을 주게 될 것이다.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학생들은 한 순간에 학교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될 수 있다. 이를 예방하는 것은 자녀를 둔 부모의 가정교육, 교육계의 올바른 가르침, 경찰의 범죄예방 홍보활동 등 각 분야 모두 합심해야만 이루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자녀를 둔 경찰관으로서, 새 학기, 우리 주변에 모든 학생들이 학교폭력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길 간절히 기원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