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경찰서 부평2파출소 순경 권 진 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 8월은 본격적인 휴가철로 장시간 집을 비워두는 가정이 많은 시기이다. 요즘은 뉴스나 각종 매체, 경찰의 적극적인 홍보로 빈집털이 예방법을 많은 시민들이 알고 있지만, 절도범들이 더욱더 지능적으로 범행을 저지르기도 하고 ‘에이 설마’라는 안일한 생각의 허술한 예방으로 쉽게 범행의 대상이 되고 만다.
즐거운 휴가가 끝난 후 집에 돌아왔을 때 엉망진창인 집안을 보며 분노를 느끼지 않도록 빈집털이 예방법 몇 가지를 강조하고자 한다.
우선 현관문이나 출입문의 잠금 장치가 올바르게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창문 등 침입이 쉬운 곳은 반드시 잠그어 놓아야 한다. 20층까지 가스배관을 타고 침입한 사례도 있으니 고층 아파트라도 꼭 잠그도록 하자. 노후화된 창이나 복도식 아파트라면 방범창을 새것으로 교체하고 도어락의 비밀번호를 새롭게 설정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겠다.
둘째로는 장시간 부재중이라는 사실을 외부인들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신문이나 우유, 택배 등은 휴가기간 중 정지 시켜 놓거나, 경비실, 이웃에게 대리 수령이나 수거를 요청한다.
세 번째는 야간시간 대에 TV나 라디오, 집안 전등의 예약기능을 활용해 집안에 인기척이 느껴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집전화를 휴대전화로 착신하고, 전화기의 소리를 무음으로 바꿔 놓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가까운 지구대⋅파출소에 방문하여 ‘빈집사전신고’를 활용 한다. 빈집사전신고는 장기간 집을 비울 때 미리 가까운 지구대 파출소에 사전 신고를 하면 경찰관들이 하루에 한번 이상 순찰을 돌며 이상여부를 체크하는 것이다. 여행 중 내집이 괜찮은지 궁금하다면 접수한 지구대에 전화를 걸어 이상유무를 확인 할 수 있으니 마음 놓고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위와 같은 방법 외에도 다수의 예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집에는 도둑이 들지 않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오늘 도둑이 들어 올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예방을 철저히 해야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