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음주운전차량에 치여 일가족 3명이 참변을 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고, 같은 달 만취한 채 운전하던 택시기사가 사고가 나면서 승객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음주운전으로 인한 연이은 사고로 인해 국민 불안감이 최고조에 이르렀지만, 여름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음주운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고 낮술 운전이나 숙취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은 아직도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실시한 출근길 음주단속에 단속된 사람들은 대부분 “자고 일어나서 괜찮다고 생각했다”는 대답이 많았고, 숙취운전도 음주운전이냐고 따지는 사람도 있었다. 경찰은 이러한 음주운전의 심각한 폐해를 바로잡고, 음주단속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실시된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하여 주‧야간 구분 없는 게릴라식 음주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단속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음주운전에 대한 인식변화이다. 저녁에 과음을 했거나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가 이어졌을 경우, 다음날 아침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몇 시간이라도 잠을 자고 일어났다면 괜찮을 것이라고 착각하지만, 18도짜리 소주 한 병을 마신 경우 남성은 최소6시간, 여성은 최소 10시간 이상이 지나서 운전대를 잡아야 안전하다. 하지만 이 시간도 체질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운전자 스스로 주의하고 신중히 판단해야한다.
누군가의 목숨과 행복을 앗아갈 수 있는 음주운전, 경찰의 단속강화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음주운전을 근절하기 위한 국민의 인식변화와 협조가 절실하다. 음주운전 없는 선진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다시는 가슴 아픈 일이 생기지 않기 위해 모두 함께 힘을 합쳐야 할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