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부경찰서 검단지구대 순경 최 성 모
우리나라는 지난 2014년에 차량 2천만대를 돌파했으며, 현재 국민 1.7명당 1명이 운전면허를 보유하고 있고, 2.5명당 차량 1대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자동차는 현대 사회에서 필수적인 이동수단으로 보편화되었다. 차량이 늘어나고 교통량이 많아지는 만큼 교통사고의 증가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 하겠다. 더군다나 최근 휴가철을 맞아 자동차 이동이 증가되면서 교통사고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는 자동차를 이용하는 모든 일반 시민들에게 다가올 수 있기에 피해자의 범위가 비교적 한정적인 범죄사건으로 인한 피해보다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각각의 차량 운전자들이 스스로 교통법규를 준수하여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을 하여야 한다.
교통사고 예방에는 다양한 안전수칙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이며 쉽고 간단한 방법은 안전띠 착용이다.
경찰통계의 의하면 우리나라 5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1348명 가운데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사망자는 448명(33.2%)에 달한다. 또한 최근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응급의료연구실과 질병관리본부 손상감시사업단이 응급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운전자와 동승자는 교통사고에 따른 사망위험이 안전벨트를 맨 사람보다 각각 12배, 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안전벨트 착용 여부에 따른 교통사고 사망률은 안전벨트 착용 시 1.4%, 안전벨트 미착용 시 2.8%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 교통사고 사망에 영향을 주는 다른 변수를 배제하면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운전자의 사망 위험도는 안전벨트 착용 운전자보다 11.7배나 높았고 동승자도 사망 위험도가 5.5배 증가했다.
위의 통계를 보면 단순히 안전띠 착용만으로도 교통사망사고 감소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방법도 정말 간단하다. 차량에 탑승하자마자 옆에 있는 안전띠를 채우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근무 중 교통단속을 하면서 모든 자동차 운전자들의 안전띠 착용이 아직도 요원한 일임을 느낀다. 안전띠를 매지 않고 운행하는 운전자들이 아직도 너무 많고 매더라도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라기보다는 단속 피하기에만 급급해 억지로 느슨하게 매는 운전자들 또한 상당수에 이른다.
안전띠 미착용에 따른 사망사고가 증가하면서, 또 안전띠 착용으로 인한 교통사망사고 사망률 감소 통계를 근거로 정부는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만 적용하던 ‘전 좌석 안전벨트’ 의무화를 내년부터 모든 도로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정부의 시책인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 의무화와 함께 차를 타면 안전벨트는 항상 매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 전환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