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 7개 경찰관서 직장협의회는 10일 "2023년 상반기 총경인사에 대한 대전경찰 직장협의회 입장"이라는 입장문을 언론 배포 하였습니다.
이에 본지는 대전경찰 직장협의회 입장문을 원문 그대로 지면에 게재합니다.
2023년 상반기 총경인사에 대한 대전경찰 직장협의회 입장(전문)
대전경찰 직장협의회는 지난 7월. 행안부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고. 정당성을 설명하려는 현장간담회 참석도 거부하였습니다.
이는. 경찰국 신설이라는 중대한 조직개편을 단행함에 있어 장관의 비공개 자문회의와 4일간의 입법예고만을 거치며 경찰 내부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한 결정에 맞서는 유일한 길이었습니다.
경찰국 신설이 강행될 당시 우리는 경찰이 바로 서지 못하고 길들여지는 대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고. 결국 이번 총경 인사를 통해 우려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경찰을 향해 무엇을 말하는지 분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 순순히 말을 듣지 않는다면 조직원 개개인을 불모 삼아서라도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를 만들겠다는 뜻을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배출한 새내기 총경들에게 선배 총경들보다 우위의 보직을 준 것 또 한 조직 내 갈등을 조장하고 내분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우리 경찰은 지시와 명령으로 움직이는 조직입니다.
경찰 역사를 되짚어 보면 정치 논리로 조직을 흔들고. 이 때문에 억울함과 부당함을 호소하는 인사상의 피해자들이 어느 정부에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노골적으로 그 뜻을 드러낸 해괴한 인사는 없었습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경찰입니다!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고 사회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여 모든 국민이 평안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할 영예로운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비록 부당한 인사에 담긴 참담한 뜻을 알면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입장문을 올리는 것 뿐이지만!
우리는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민의 뜻에 따라 국가 질서를 수호하는 경찰이 되겠습니다.
총경을 장악한다고 해서 경찰조직을 통제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이런 통제방식이 조직에 쓰라린 상처를 남길 수는 있어도 조직을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경찰을 통제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대착오적 시선을 거두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경찰이 나아가야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 해 주는 현명한 정부가 되어 주기 바랍니다.
대전 7개 경찰관서 직장협의회 대표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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