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청장: 김수환)은 부산 시내 서면교차로 등 도심 한복판에서 각종 교통법규를 무시한 채 위험천만한 질주를 한 오토바이 폭주족 리더 A씨(30대, 남)를 구속하고, 폭주에 가담한 25명을 조사 완료했다.
이들의 폭주행위는 부산진경찰서에 접수된 사건을 부산청 교통범죄수사팀에서 직접 수사에 나서 리더 1명 구속, 폭주행위 가담자 등 25명 전원을 검거하게 됐다.
리더 A씨 등은 지난 3월 2일 새벽 2시쯤을 전후해 2시간여 동안 오토바이 20대로 떼지어 다니면서 신호를 무시한 채 서면교차로에서 로터리를 돌며 곡예운전을 하는가 하면 연제구청 · 광안리해수욕장 · 수영교차로 등 도심 도로를 떼지어 다니면서 다른 차량 운전자들에게 위력을 행사하는 등 교통상의 위험을 발생케 하고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있다.
수사 결과 A씨 등은 배달대행을 하면서 알게 된 일당과 오픈 채팅방 등을 통해 서로 연락해 참가자를 모집한 뒤 폭주행위를 공모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은 폭주행위를 하기 전 번호판에 고의로 청색 테이프를 붙여 가리거나 번호판을 떼 내는 등 차량번호를 식별하지 못하도록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일부는 자신이 운전한 이륜차를 중고플랫폼에 판매하는 방법으로 증거인멸까지 시도했다.
경찰은 폭주족들의 이동 경로 수십개의 방범용 CCTV 등 끈질긴 동선 추적을 통해 테이프 부착 전의 번호판 일부를 식별해 냈고, 특징적인 부착물에 착안해 끈질기게 추적한 결과 운전자 전원을 순차적으로 특정 · 검거할 수 있었다.
또한 이들이 범행을 도모했던 카카오 오픈 채팅방의 운영자 및 오토바이 동승자도 특정해 방조 혐의로 검거했으며, 이들 중에는 무면허 운전자 외에 오토바이를 등록하지 않거나 의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도 다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리더 A씨는 지난 3월 1일 대구 폭주행위에도 가담했을 뿐만 아니라 폭주 영상을 공유 · 배포하며 후일 폭주행위까지 계획한 것이 밝혀져 “도로교통법위반(공동위험행위) 및 자동차관리법위반(번호가림) 등” 혐의로 9월 6일 구속 · 송치하고, 폭주에 가담한 25명 전원에 대해 조사 완료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다시 폭주족이 활동하는 분위기 속에 번호판을 가리거나 온라인 내 익명 모의를 할지라도 경찰의 추적으로 반드시 처벌된다는 인식을 확산하고, 폭주행위는 주동자뿐만 아니라 단순 참여자까지 끝까지 추적, 검거해 도로 위 시민의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폭주족들의 폭주 행위/ 경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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