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청장: 김수환)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신종 사기 수법 ‘로맨스 스캠’ 자금 세탁 총책을 포함한 조직원 20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범죄단체 가입·활동, 범죄수익은닉 규제 법 위반 등"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총책 A씨 등 12명을 구속 송치했다.
수사 결과 이들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로맨스 스캠과 투자리딩방이 결합된 신종 사기 수법으로 피해자 84명으로부터 122억 원 상당을 편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에게 당한 피해자들은 20~70대로 연령대가 다양하며, 1인당 최소 백만 원부터 최대 20억 원 이상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캄보디아 거점 콜센터 조직과 라오스 거점 자금 세탁 조직이 공모한 후 ▵총책, ▵관리자, ▵기망책, ▵자금세탁책 등 역할을 분담해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범행 수법은 기망책은 한국계 외국인을 사칭해 SNS에 가짜 프로필을 게시한 후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일주일 이상 피해자들과 대화를 이어나가며 호감을 산 뒤 어느 정도 친분을 형성하면, 피해자들에게 ▵가상 자산, ▵금 선물거래, ▵쇼핑몰 사업 등에 투자를 권유했고
이후 수익을 많이 볼 수 있다며 허위 사이트로 유인·회원으로 가입하게 한 뒤 허위 정보와 수익률을 제공하면서 신뢰를 형성하고, 수익금이 쌓여 출금을 요청하면 세금·수수료·보증금 등의 명목으로 추가 입금을 요구한 뒤 사이트를 폐쇄하고 잠적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검거된 조직원들은 20~30대로, 이 중 20대 초·중반이 가장 많으며, 모집책들은 국내에서 지인들을 대상으로 기망책·자금세탁책 역할을 수행할 조직원을 모집해 캄보디아와 라오스로 출국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조직원들은 텔레그램을 사용하고 서로 가명을 사용하는 등 신분을 숨겼으며, 관리자가 신규 조직원들에게 성공사례 등 다양한 범행 수법을 교육했고, 개인 활동을 제한하는 자체 규칙을 만들어 조직원들 이탈을 방지하는 등 수사망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올해 4월 투자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한 뒤, 다각적인 수사를 통해 조직원 20명을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검거했다.
또한, 이들이 사용한 220여 개의 계좌를 분석해 피해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를 계속 수사 중이며, 해외에 체류 중인 조직원 6명을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연애 감정을 이용한 신종 투자 사기가 늘고 있고, 범행 수법은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며 “SNS 등 비대면으로 투자를 유도하거나, 특히 특정 사이트 주소를 알려주며 회원가입을 유도하는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기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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