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 대외협력위원장인 최현던 전 남양주 부시장이 “의사의 뜻을 이어받기 위한 노력을 계속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외협력위원장 위촉 1년을 맞아 12일, 의사의 묘역을 찾아 참배한 최 전 부시장.
그는 “독립운동가들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극우 인사들의 망언을 가만히 참고 있어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최 전 부시장은 “모든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아울러, 의사의 나라사랑 정신을 우리 청소년들에게 널리 알리는 다채로운 사업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재정 부족인 기념사업회는 “코로나로 무척 어려운 시기지만, 십시일반 후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독립운동은 못했지만, 더 이상 나라를 빼앗기지 않을 정신적 토대를 굳건히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를 이끌고 있는 함세웅 신부는 민주화운동의 정신적 지주로서 평가받고 있다.
최 전 부시장은 “명동성당에서 김근태 의장 10주기 추모 미사를 집전하면서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인 말씀을 해주셨는데, 제겐 사자후처럼 가슴 속을 뒤흔들었다”며 “기념사업회 공간 마련이 여의치 않자 자신의 생가를 사무실로 쓰라고 흔쾌히 내놓기도 하셨다”고 말했다.
안중근 의사 묘소는 삼의사(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묘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사실 안의사 묘는 허묘(虛墓, 가짜묘)다. 중국에서 순국한 뒤 유해를 찾을 수 없어 백범 김구 선생이 일단 이곳에 묫자리를 조성한 뒤 유해를 찾는대로 모시고 올 예정. 그렇게 벌써 70년이 더 지나고 있다.
1909년 10월 26일 침략의 원흉 이또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그 이듬해 3월26일 순국한 뒤 110년이 더 지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 유해를 고국으로 모시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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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글: 최현덕 전 남양주 부시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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