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이스 피싱 피해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포기를 모르는 우체국 직원 2명이 합동작전을 펼쳐 전화사기 피해를 가까스로 막았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최미희 경북 보령 성주우체국장은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면서 자동화기기에서 거래하는 진00(56·여)씨를 보고 이를 이상하게 여겨 전화사기 안내문을 가리키며 도와주겠다고 여러 차례 말했음에도 거절당했으나 거래모습이 전화사기사건과 유사하다고 판단, 평소 진씨와 안면이 있는 창구직원 이정숙씨를 시켜 거래를 못하도록 수차례 말렸다음에도 불구하고 진씨는 송금이 아니라는 말을 되풀이하며 직원의 도움을 계속 뿌리쳤고 결국 거래가 이뤄졌다고
이에 의심을 떨치지 못한 최국장은 거래가 끝났음에도 진씨에게 동의를 얻어 내역을 물어본 뒤 확인결과 원 단위인 535만 6천675원이 계좌이체 됐고, 가입자 통장이 서울의 한 우체국에서 3월11일 신규 개설한 것으로 보아 전화사기의 가능성이 높아 보였기에 최국장과 이씨는 우체국을 급히 빠져나가는 진씨를 쫓아가 전화사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뒤 누구에게, 어디로, 얼마나 송금했는지를 물었고. 그때서야 진씨는 송금이 잘못된 것을 알고 도움을 요청. 최국장은 파출소에 즉시 신고와 함께 거래를 중지시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밝혔다
결국 최국장과 이씨의 발 빠른 대처로 다행히 거래가 중지돼 피해를 마을수 있었으며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7분이 지나고서야 우체국 직원들과 진씨는 가슴을 쓸어내릴수 있었는데 진씨는 “서대문사이버수사대라며 신용정보가 유출됐으니 우체국에서 계좌이체를 해야 안전하다고 말해 나도 모르게 시키는 데로 했다”면서 “사기범이 정보를 유출한 사람이 직원이라는 말에 속아 평소 안면이 있는데도 창구직원의 도움을 뿌리쳤다”며 미안함을 표시했다.
한편 최국장은 “평소 현금카드로 인출만 하는 고객들은 계좌이체가 뭔지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공공기관을 사칭해 신용정보가 유출됐다며 계좌이체를 요구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뉴스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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