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상인의 물건을 구매하지 맙시다/ 잡상인 신고전화 000-0000) 업무 차 지방을 다녀오느라 중부/ 경부구간의 고속도로를 이용하게 됐고 따라서 고속도로 변에 위치한 휴게소를 이용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휴게소 내에 펼쳐져있는 잡상인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역시 구호는 구호로 끝날 수밖에 없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에 씁쓸함을 지울 수 없었 다
오래전 각 언론은 고속도로 휴게소 내 잡상인들을 대상으로 억대의 금품을 뜯어낸 폭력조직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고 대대적인 보도를 했었다 이에 각 고속도로 휴게소를 운영하는 업체마다 휴게소 내 곳곳에 다 잡상인의 물품을 구매하지 말라는 문구와 함께 잡상인에 대한 신고전화를 기재한 현수막을 곳곳에다 내걸며 자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잡상인관련 사건이 언제 였는 듯 휴게소마다 휴게소 내 잡상인에 대한 규제조지는 유명무실 해졌고 아무런 일도 없었던 듯 잡상인들은 지난날과 똑같이 자신들에 주어진 무한한 혜택(?)을 누리며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던 모습은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라면 누구나 한. 두 번 쯤은 보았던 광경일 것이다
그런데 이번 출장길에서도 또 다시 확인할 수 있었던 건 일부 휴게소는 주차공간이 부족해(차량 집중 몰림 휴게소) 휴게시설과 멀리 떨어진 곳에 차를 주차시켜둔 후 한참을 걸어 오고가는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잡상인들의 차량은 휴계소 바로 코앞에서 1인당 주차 공간 2-3대를 차지한 채 여전히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이에 필자 느낀 생각은 그같은 행위는 휴게소와 잡상인간의 어떠한 거래가 아니라면 어떻게 신고전화 등 잡상인의 물품을 사지 말라는 홍보안내가 휴게소내 곳곳에 붙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물품판매를 할수있는 것인지도저히 믿을 수 없는 현실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잡상인의 물건을 구매하지 말라는 홍보를 하고 있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하루 수십만 명의 운전자와 승객들이 이용하는 고속도로 휴게소는 말 그대로 이용자에 대해 충분한 서비스와 편의가 주어져야 한 다 그럼에도 지금의 현실은 고속도로 휴게소운영에 막대한 매출을 올려주는 고객에 대한 편의보다 조잡하고 터무니없는 제품으로 바가지 상혼을 일삼는 잡상인에 대한 분에 넘치는 배려(?)를 베푸는 휴게소 운영회사에 문제를 묻지 않을 수 없다
항상 떳떳치 못한 검은 거래는 그에 상응하는 댓 가를 반드시 치루 게 된 다 해당시설을 찾은 운전자가 누려야할 정당한 편리와 권리를 빼앗은 채 그 편리를 대상으로 잡상인들과 보이지 않는 검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그만두어야 한 다 그리고 떳떳치 못한 거래 속에 주어진 편리도 당장 운전자들에게 전부 돌려주어야 한 다
허구적인 말뿐인 잡상인 물건 근절이라는 빈껍데기 구호는 운전자나 이용객들에게 반드시 외면 받게 된 다 이에 반해 운전자나 이용객들에 대한 편리와 충분한 최고의 서비스는 반드시 아낌없는 찬사를 받게 될 것이다
손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