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부경찰서(서장: 오동욱)는 해상유 판매업자 및 선주를 상대로 해경에 불법 판매 신고 시 장시간 조사로 출항 불가 등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는 점을 노려 금품을 갈취하기로 공모하고, 초량동 부산항 4·5부두 내에서 피해자들을 협박하는 방법으로 145회에 걸쳐 현금 3억 원 상당을 갈취하고 마약을 판매·투약한 조직 총책 A씨(남, 50대) 등 21명을 검거. 이중 12명을 구속했다.
수사 결과 총책 A 씨는 부산항 4·5부두에서 해상유 판매업자 및 선주들이 일명 ‘뒷기름’을 유통한다고 해경에 신고하는 경우 장시간 조사로 출항 불가 등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는 점을 노려 금품을 갈취하기로 마음먹고, 교도소 및 사회에서 알게 된 조직원들을 모집, 갈취 방법 등 범행 전반을 기획하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있다.
수사결과 A씨의 지시를 받은 조직원들은 ’2020년 11월 경부터 ’2023년 6월 경까지 해상유를 공급하는 선박에 올라가 호스를 발로 밟고, 휴대전화 촬영 및 해경에 신고한다고 협박하며 145회에 걸쳐 현금 3억 원 상당을 갈취했으며, 경찰은 이들이 2년간 해경에 공갈 목적으로 신고한 이력 108건 확보했다.
특히 조직원 중 일부는 갈취한 금품으로 마약을 매입, 투약한 것이 확인됐으며, 경찰은 이들에게 마약을 판매·유통한 일당 또한 6명을 검거. 이중 2명을 구속했다.
경찰 수사팀은 2023년 1월 수사에 착수해 보복을 우려한 피해자들의 진술 거부로 수사에 난항을 겪었으나, 체포․통신․압수영장 105회 집행, 자료분석, 범행도구 압수, 공범 자백, 포렌식 등 증거자료를 확보해 범행 부인 및 무죄 주장 총책 A씨 및 일당 전원에 대한 혐의를 입증했다.
또한 수사 시작 후 강원, 경북, 경남 등 각지로 잠적한 일당 14명에 대해 추적 수사로 이들을 순차 검거했으며, 도피 과정에서 자금과 대포폰을 제공한 도피사범 1명 등 2개 조직 15명 전원을 검거해 이중 10명을 구속하고, 이들 조직원에게 마약을 판매·유통한 마약사범 6명도 검거해 2명을 구속하는 등 총 21명을 검거해 12명을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관행적인 해상유 불법 유통구조 관련 관계 기관에 대책 마련을 통보하고, 해상유 공급 업자 및 선주협회와 핫라인 구축, 관계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해 유사 범죄가 재발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적극적인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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