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경찰서 구월지구대 순경 김 태 은
2013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4대악을 지정하였는데,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그리고 불량식품이 그것이다. 처음에는 불량식품을 왜 굳이 4대악에 포함시켰을까 생각하였지만, 사실 이 불량식품은 우리가 아는 것 보다 훨씬 심각한 사회적 문제이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불량식품은 문구점, 길거리에서 파는 100원짜리 사탕, 초콜렛 등이다. 이렇게 문구점에서 아이들이 사먹는 불량식품도 불량식품이지만, 영업신고를 하지 않은 채 생산하는 식품, 병든 동물·고기 판매, 식품 원산지 거짓표시, 위해식품 수입, 제조, 유통, 판매행위, 식품 및 건강기능식품 허위·과장광고 등 먹거리와 관련된 모든 문제들이 불량식품의 범주에 들어간다.
먹는 것은 우리 건강과 직결되며, 최근 ‘먹방 열풍’이 불면서 국민들에게 맛 집 탐방이라는 취미가 생길 정도로 음식, 맛집, 요리법등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 때, 먹거리 안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때이다.
내가 산 먹거리에서 이물질이 나온다던가, 여러 사람이 먹고 배탈이 났다거나, 음식 맛이 이상하게 느껴지는 등 식품과 관련하여 의심이 들 때에는, 일단 담당기관에 신고함으로써 그 사실을 알려 또 다른 사람이 그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혹시 아니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으로 그냥 넘어간다면 그 피해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불량식품 신고는 1399, 식품안전소비자신고센터 http://www.mfds.go.kr, 식품안전파수꾼 어플리케이션으로 가능하다. 경찰과 식약청 등 담당기관에서도 수사와 단속을 실시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없이는 많은 부정, 불량식품을 잡아내기엔 불가능한 실정이다.
불량 식품 의심이 들면, 이 음식을 우리 아이들이, 또 내 가족이 지속적으로 먹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신고를 하여 깨끗하고, 안전하고, 바른 먹거리만 존재하는 대한민국을 다 같이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