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경찰서 교통조사계 경사 김 중 구
자동차운전면허를 취득한 운전자라면 기본적으로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치러 합격해야하고, 그러기 위해선 기본적인 교통법규와 도로에서 운전에 필요한 각종 신호, 지시 등을 학습해야만 한다.
도로에서 자동차는 미리 정해진 신호,지시에 따라 운전해야만 하며, 이것은 모든 운전자의 공통된 약속이고 동시에 의무이다.
그 이유는 운전자라면 누구나 여러 가지의 교통 표지판을 보게 되고, 그 의미를 이해하고 따라야만 교통사고 없이 누구든지 안전하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표지판들 중에서, 주도로의 교통량이 비교적 많지 않은 교차로에서 신호등 바로 옆에 설치된 ‘비보호 좌회전’ 표지판을 흔히 볼 수 있다.
운전자들 중에는 이미 그 의미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운전자들 있지만, 아직도 그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교통사고 발생시 불이익을 받거나, 심한 경우 대형사고로 쉽게 이어져 고통의 삶을 살기도 한다 .
어느 신문사의 교통법규 평가 결과 운전자 4명 중 1명이 이와같이 ‘비보호 좌회전’ 관련 규정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올정도로 이에 대한 이해수준이 낮은 편이다.
대다수의 운전자들이 가장 헷갈려 하는 것은 처음에는 녹색신호시에 좌회전 해야하는 것으로 인지하여 적색신호시 정차하고 있다가도, 반대편에서 차량이 오지 않은 상황에 뒤에서 줄지어 서 있는 차량들이 경적을 여러번 울리면 순간 좌회전을 해도 되는 상황으로 인식하고 좌회전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뒤 차량을 아랑곳하지 않고 녹색신호로 바뀔때까지 반드시 기다려야 한다.
그렇다면 과연 비보호 좌회전은 언제 좌회전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바로 무조건 녹색 신호시에 하여야 한다.
녹색 신호시여도 반대편에서 차량이 오지 않을 때 다른 교통을 방행하지 않도록 주위를 잘살펴 안전하게 좌회전을 해야한다. 이 경우 사고를 야기했을 경우라도 신호위반의 책임을 묻지 않는다.
하지만, 적색 신호시 좌회전을 하게 되면 신호위반 책임을 묻게 되고, 인적피해 사고시 교통사고처리특례법 11개특례조항 신호위반사고로 적용되므로 불이익을 받게된다.
최근들어 경찰청에서는 교통량이 없는데도 단순 기계적인 신호체계에 따라 움직이는 비효율적인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비보호겸용좌회전’ 표지판을 설치하여 시행하고 있다. 이것은 신호시 좌회전 방식과 비보호 좌회전 방식을 같이 사용하는 것으로 좌회전 신호가 들어오면 신호에 맞춰 좌회전을 하지만, 직진신호시라도 반대방향에서 다가오는 차량이 없으면 비보호 좌회전을 할 수 있는 방식이다.
경찰청에서는 이러한 방식을 점차 늘려 확대할 예정이라고 하니, 운전자라면 다시 한번 정확하게 이해를 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비보호 좌회전은 이것만 명심하자!
녹색신호시 반대 차량 없을때 좌회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