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부경찰서 검단지구대 순경 최 성 모
현 정부는 가정폭력을 4대 사회악으로 규정해 국민의 생명과 신체 보호를 위해 반드시 척결해야 할 범죄로 정했다. 가정은 가장 작은 사회의 단위이자 나라의 근간인만큼 가정을 안정시키는 것이 국력을 강화시키는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가정폭력 신고건수는 2014년 22만 7608건, 2015년 22만 7727건으로 매해 그 수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경찰에 신고한 경우는 8.3%에 불과해 실제 행하여진 가정폭력은 이보다 월등히 많을 것으로 보인다.
가정폭력의 피해자는 폭행을 당하고 사는 것이 수치스러워서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는 것이 싫을 뿐만 아니라 가정 내에서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여겨 신고를 하지 않으며, 이웃들은 가정폭력을 남의 일로 치부해 제3자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라고 인식하기에 신고를 하지 않는다. 그러는 사이 가정폭력은 더 주기적이고 상습적으로, 더 비노출화 되어 행하여지고 있다.
가정폭력은 피해 범위가 가정 내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웃은 물론이고 사회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 가정폭력을 보고 겪으며 자라나는 아이들은 훗날 가정폭력의 가해자가 될 수 있으며, 누구하나 의지할 곳이 없는 상황에서 학교폭력·성폭력 등의 청소년범죄 및 자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가정폭력은 주로 사적인 공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은폐되기 쉽고 절대 한번으로 그치지 않고 반복될 확률이 높다.
이처럼 중대한 범죄인 가정폭력을 지금 해결하지 않는다면 소중한 내 아이에게 폭력성을 대물림 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가정 내에서 문제를 덮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주변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 이웃들은 남의 일에 간섭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가정폭력이 행하여지고 있으면 적극적으로 신고하여야 한다. 가정폭력 없는 밝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주변의 따뜻한 손길과 관심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가정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족 간의 충분한 대화로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언어적·물리적 폭력을 삼가야 하겠으며 폭력이 발생되었을 때는 당사자 및 이웃들이 적극적으로 112에 신고를 하거나 전국 어디서나 국번없이 1366(여성긴급전화)으로 전화해 도움을 받도록 해야 한다.
가정폭력은 반드시 근절해야할 중대한 범죄임을 명심하고 가정폭력 없는 건강한 가정, 건강한 사회가 되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