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구리시와 남양주시 도로변 곳곳에는 각 단체 및 지역주민들이 통합반대와 통합찬성에 대한 의견을 게재한 불법 현수막이 곳곳에 나붙어 있다
사건의 발단은 인구 50만의 남양주시에서 인구 20만의 구리시와 충분한 논의나 협의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양시의 통합을 희망하는 성명서를 발표한것이 발단이었다
그리고 지난 9월4일 남양주시는 행정안전부에 전국 최초로 ‘행정구역 자율통합’ 건의서를 제출했다
이에 양 도시의 단체와 일부주민들은 문제에 대한 여론을 형성하기위한 각종 포럼 등을 개최하거나 그 한편에서 상대를 비난하거나 반목 하는 등 점차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 구리시장(민주당)을 제외한 남양주시장과 양도시의 시의장등이 전부 한나라당이고 또한 구리시 지역구 국회의원마저 한나라당 사람이다보니 정치파벌로 까지 치닫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이같은 자율적인 통합문제가 일반 시민들에게는 별 관심도가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
그동안 필자는 통합에 대한 문제로 일반시민들과 충분한 대화를 나눠봤지만 그들은 먹고 사는데 치중할 뿐 양 시가 통합되던 말던 별관심도가 없다는 대답이 다수였다
사실 현재 통합논의가 대두되는 현실에 가장 민감한 부분으로 대부분의 공직자와 일부 단체들은 자신들의 자리보전을 위해 통합찬성/ 통합반대를 외치고 있을 뿐 정작 시민들의 어려운 현실은 외면하고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구리시에 내걸린 어떤 현수막은 “남양주시와 통합되면 구리시 상권이 모두 망한다”하는데 설령 통합을 가정할 때 어느 누가 시장이 될지 모르지만 과연 통합 자치단체장이 지역을 구분해 상권을 살리고 죽이겠는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문구가 대부분이다
최근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정치인과 대화를 나누던 중 상대는 남양주시에서 일방적 통합발표보다 구리시와 충분한 협의를 거치고 발표해야 하는게 수순이었는데. 굳이 무리수를 두어가며 발표하고 정부에 건의서 전달은 통합이 목적보다는 개인적인 정치적 포석이 짙은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매년 일본이 독도를 자기들 땅이다.라고 말도 안되는 억지떼를 쓰면 어처구니 없어 하면서도 우리국민들은 일본에 항의메세지를 보내거나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어 일본의 망언을 꾸짖어댔다
이에 비유해 남양주시가 구리시와 남양주시는 원래부터 하나였다는 논리를 펼치며 협의없는 무조건적인 통합을 굳이 주장한다면 지난1995년 남양주군과 미금시가 통합할 때 구리시는 왜 배제됐었을까. 차라리 그 때도 지금처럼 통합논의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더욱이 민선자치시대가 개막된지 숱한 시간이 흐르는 동안 단한차례도 교감하지 않고 논위조차 없었던 통합논의가 왜 지금 수면위로 떠오르는지 마냥 궁금할 따름이다..
얼마전부터 구리시 첫관문인 교문동에서부터 남양주시 지금동까지 5.4Km구간에서 BRT(간선급행버스체계)공사가 시작됐다.이제 머잖아 단한번의 교통체증없이. 막힘없이 버스는 힘차게 달릴 것이다
이처럼 구리시와 남양주시의 통합논의도 BRT공사처럼 충분한 협의가 이뤄졌더라면 희망차고 힘차게 뻗어나갈터인데.. 참으로 아쉽기만 하다
고승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