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경찰서 동암지구대 순경 남 윤 종
최근 등산로에서 벌어진 50대 여성 살인사건, 범인은 성폭행 후 금품을 갈취하려 하였고, 피해자가 반항을 하자 살해하였다고 진술하였다.
이 사건 외에도 2016년 5월 서울 수락산 강도살해, 4월 광주 어등산 묻지마 살인, 2015년 10월 무학산 50대 여성 성폭행 후 살인, 2월 수원 광교산 정신분열증이 있는 범인의 묻지마 살인, 2013년 4월 대구 달성군 인근 야산 50대 여성 묻지마 살인 등 이 있었다.
위 사건들의 공통점은 피해자가 여성이나 노인으로 상대적으로 반항을 쉽게 제압할 수 있는 약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것과 모두 등산로를 범죄 장소로 선택했다는 것이다.
등산로는 사람의 인적이 드문 곳이 많고 CCTV등 감시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위 와 같은 범행에 취약할 수 있다. 더욱이 성인남성보다 중년여성이나 노인들이 산책로로 이용하는 동네 인근 야산 등은 그 위험성이 높아진다.
등산로에 안전이 위협받게 되자 경찰은 등산로 순찰에 중점을 두었다. 전문순찰 요원을 두거나 지역경찰이 팀을 이루어 정기적으로 관내 등산로 순찰을 하고, 지역 자율방범대, 안전지킴이 분들과 협력하여 사건사고 예방 순찰에 집중하고 있다.
위험상황 시 바로 신고를 할 수 있는 스마트폰앱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구역 번호 표시, 특별집중순찰구역 이라는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려 하고 있다.
필자도 직접 등산로 순찰에 나가 보았다. 시간은 아침 9시경, 역시나 중년 여성분들과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등산하시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우리지역 등산로 안전에 대해 여쭈어 보니 “얼마 전 사건도 있어 겁이 나지만 운동을 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찾게 된다.”며 운동을 올 때는 꼭 누군가와 같이 동행을 하신다고 하였다.
이것 또한 하나에 방법이 된다. 되도록 이면 혼자 하는 산행을 자제하고 혼자 하더라도 다른 등산객들과 멀리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면 안전한 산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역경찰의 관내 등산로 순찰은 직접적인 범죄 예방에도 도움이 되지만 이를 널리 홍보하여 잠재적 범죄자에게 경각심을 갖게 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산을 이용하는 이용객이 산은 안전한 곳 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마음 편히 등산을 할 수 있도록 함에 그 목적이 있다.
지속적인 순찰과 홍보활동으로 인하여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행복한 등신길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질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